
감독 | Stephen Daldry
원작 | Der Vorleser by Bernhard Schlink
장르 | Drama, Mystery, Romance
출연 | Kate Winslet, Ralph Fiennes, David Kross, Lena Olin, Bruno Ganz
개봉 | December 12, 2008 (US)
음악 | Nico Muhly
평점
IMDb: 7.6/10
Rotten Tomatoes: 63%
Naver: 9.11/10
수상내역
2009
- 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 6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 15회 미국 배우 조합상(영화부문 여우조연상)
- 6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조연상)
- 1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여우조연상)
2008
- 21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여우조연상)
줄거리
나치 독일이 패망하고 시간이 지난 1958년의 서독 노이슈타드의 어느 날, 고등학생 소년 마이클은 수업이 끝나고 하교하던 중 길거리에서 아파 쓰러지고, 지나가던 여인 한나는 그를 부축하여 집으로 가는 것을 도와준다. 그 뒤 마이클은 건강을 회복하고 한나의 집을 찾아가게 되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된다. 마이클은 책을 읽어 보라고 건네지만, 한나는 그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한나는 사라진다.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마이클은 법학 수업의 하나로 나치 전범 재판을 참관하게 되고, 그곳에서 피고인 중 한 명으로 선 한나를 목격하게 된다. 그녀는 과거 아우슈비츠 철수 중 학살 사건에서 간수로 일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었고, 문맹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더 큰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마이클은 그녀의 문맹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증언하지 못하고 침묵한다. 이후 한나는 감옥에서 마이클이 보낸 녹음테이프를 듣고 책을 읽으며 독학으로 글을 깨우친다.
이 영화는 죄책감, 책임, 사랑, 그리고 독일의 역사적 기억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루며, 개인적 관계와 집단적 죄의식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마이클과 한나의 관계도 도덕적으로 바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이란 감정에 다른 죄의식을 남기게 된다. 말은 이해하고 통하지만, 글을 읽지 못한다는 점은 어쩌면 죄를 알고 있지만, 그 죄를 인정하지 못하고 숨기고 피하는 점들을 표현하는 듯싶다.





영화에서 기억에 나는 장면 하나, 이야기의 중심인 글을 읽지 못하는 한나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마이클의 모습이다. 한나는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과 성장을 했을까?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부끄러워 한 한나. 결국 재판에서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책임자로서 더 큰 죄의 값을 받았던 한나. 그녀가 인정한 것은 다른 사람의 죄까지였을까 역사적 사실을 몰랐던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이었을까…. 영화는 많은 질문들을 남긴다.
Danger will only increase my love,
it will sharpen it, it will give it spice.
I'll be the only angel you need.
On this arm, Luise, you will go dancing through life.
You will leave life even more beautiful than you entered it.
Heaven will take you back and look at you and say
'Only one thing can make a soul complete, and that thing is love.'
- Michael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에서는 책이 많이 나온다. 마이클이 감옥에 있는 한나에게 책을 읽어서 녹음해서 보내주는 부분에서도 책은 이 영화의 소재이자 담고자 했던 수많은 주제와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체호프의 " The Lady with the Little Dog"이다. 이 책이 아마도 가장 많이 나온 것 같다. 한나가 글씨를 독학으로 배우게 되는 것도 마이클의 목소리와 교도소의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대조하면서 시작되었으니까….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 한나가 사용했던 교도소 안에서 필사로 적어 두었던 쪽지도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한나와 마이클의 관계 자체를 비춰주는 또 다른 장치이기도 하다. 사랑에서 도덕적인 관점이 이 책과 마이클과 한나의 관계와 닮았다. 나에게도 이 단편 소설은 잊을 수 없는 소설로 남아있다. 영문학 시간에 처음으로 읽었던 단편 소설이었다. 그래서 조금 반가웠다. :)
▪︎ 호머(호메로스 Homer), 『오디세이 (The Odyssey)』
▪︎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The Lady with the Little Dog)』
▪︎ D.H.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채털리 부인의 사랑 (Lady Chatterley’s Lover)』






두 번째 기억에 나는 장면. 한나와 마이클이 자전거로 여행을 가는 장면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인데, 둘의 모습이 세속적인 것, 남들의 시선, 도덕적인 것, 이러한 여러 굴레에서 벗어나 가장 자유로워 보였었다. 마이클이 한나에 대해서 시를 쓰는 모습…. 나중에, 언젠가 보여주겠다고 하던 장면과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Hanna: What are you doing?
Michael: I'm writing a poem. About you.
Hanna: Can I hear it?
Michael: It's not ready. I'll read it to you one day.







마지막으로 기억에 나는 장면. 마이클이 역사에 남은 수용소를 찾아가는 장면이다. 철조망, 회색 콘크리트, 무겁고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이곳을 방문했던 이유는 한나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영화는 더 큰 것을 보여주는 듯싶다. 기억과 죄책감이 응축된 공간, 과거를 '보지만', 결코 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한나를 이해해 보려 하지만 공허한 공간만 남은 장면들은 현실은 그렇지 못함을 보여주기도 하는 듯싶다. 역사를 그리고 그 역사에서 나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한 것이라면 우린 어디에 죄를 물어야 할까? 고용된 직원의 책임을 다한 한나의 잘못일까? 무지함이 잘못일까? 후에 글을 깨치고 알게 된 죄책감과 죄의식의 결말은 어떤 것일까? 영화는 많은 것들을 묻고 있는 듯하다. 원작인 베른하르트 슐링크(Bernhard Schlink)의 『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어 봐야겠다. - LMJ
Innocence Is Lost in Postwar Germany (Published 2008)
“The Reader” is a scrupulously tasteful film about an erotic affair that turns to love.
www.nytimes.com
Film review: The Reader
Stephen Daldry's direction is exemplary, Kate Winslet is superb... yet The Reader feels contrived and unsatisfactory
www.theguardian.com
코멘트: 영화의 소재가 너무 넓어서 적지는 못했지만, 이 영화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역사적 죄의식, 죄책감과 10대 소년과 30대 여성의 사랑을 통해 보이게 되는 윤리적, 도덕적 관점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이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서로의 언어로는 사랑을 완전히 표현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관계. 마이클은 이성적이고 언어 중심적인 세대, 한나는 감각적이고 문맹적인 세대. 단순히 나이 차이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선 설정 같다. 결국 그들의 사랑은 이해의 단절 속에서 시작되고 이해의 순간에 끝나는 사랑이기도 하다. 한나가 글을 읽게 되자, 그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듯한 마지막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읽을 수 있고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마이클을 떠날 수 있게 됨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교도소에서 책을 쌓아두고 올라서는 장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_____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시] 노노탁(NONOTAK) - 빛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작품화 (1) | 2025.12.06 |
|---|---|
| [전시] 서민우 - 허물과 궤적 (아케이드 서울) (0) | 2025.11.16 |
| [영화] 장손 (House of the Seasons) - 가족의 삶과 나의 삶, 얽히고 섞이는 사건과 이야기들 (0) | 2025.10.11 |
| [드라마] 체르노빌 (Chernobyl) -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0) | 2025.10.08 |
| [영화] 동주 - 빛나던 미완의 청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0) | 2025.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