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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이길보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삶의 지도를 확장하는 배움의 기록

 

 

어렸을 때는 고전문학과 철학책만 읽었다. 한국문학, 세계문학 리스트에 하나씩 줄을 긋는 재미도 느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그냥, 좋았으니까 읽었는데…. 책을 읽는 것에 멋을 부리는 것처럼 누군가는 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책을 많이 읽는지 모르니까, 그렇게 보는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

 

때로는 책 선물을 받을 때, 나라면 고르지 않을 책들이 있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런 책을 읽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특히 고모에게 선물을 받은 책은 빠짐없이 읽는다. 캐나다로 도착한 여러 책 중 한 권이었던 이 책은 그저 부러움으로 읽었었다. 네덜란드는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이길보라 작가님의 용기와 멋짐에 반해서 마구마구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코다 (coda)
음악 용어. 이탈리아어 '꼬리'뜻하는 말로 곡 끝부분에 덧붙여지거나 길어진 부분

코다 (CODA)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말합니다. Children Of Deaf Adult의 조어

 


 

가봐야 알 수 있으니까 무조건 가라.

괜찮아, 경험  - P.43 

 


 

2023.01.08_일

 

 

이 책을 통해 '코다'의 다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나야 음악 용어만 알았으니까. 얼마 전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재미있게 본 2번 조카와 언니가 나에게 "이모, 코다 알아요?"라는 질문을 했다. ㅋㅋㅋㅋ 내가 음악 용어를 말할 거라고 둘은 생각하고 나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나는 이 책을 작년에 읽었기 때문에, 다른 코다의 뜻을 얘기했었다. 2번 조카의 실망스러운 대답. 언니가 어떻게 알았냐고 하길래, 캐나다의 내 책중 이 책을 읽어 보라고 했다. 허허허. 

 

이 책에서 기억하는 것이, '괜찮아, 경험' 이 말이다. 정말 멋지고 위로가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씩씩해지고 싶은데, 두려움이 자꾸 자란다. 꺼져!라고 해도, 스멀스멀 또 기어 오른다. - L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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