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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조예은, "스노볼 드라이브"

오늘의 젊은 작가 31

 

 

잠시 한국을 다녀오는 친한 D언니가 묻는다. 무엇을 사다 줄지.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또 굳이 선물을 사 오고 싶다고 하신다. 그렇다면,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수집하고 있으니까, 요걸 사달라고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고른 책. 표지와 제목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또 감정적인 감상적으로 접근했다. 허허허. 이렇게 또 새로운 작가와 새로운 소설을 읽게 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작가들과 얼마만큼의 책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음악도 그러니까. 허허허. 그들의 작품이 조금은 빛이 나길 바란다. 더불어 내것도.. 슬쩍 껴본다.

 


 

나는 집 안에 틀어 박혔다. 갈 곳도 갈 수 있는 곳도 없었다. - P.36 


(모루) 매일같이 망치에 부딪히더라도 꿋꿋이 그 자리에 서서 물건을 다듬는 모루처럼 살아가라고,

어차피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니 그럴 바엔 흠집을 무늬로 만들어 버리라고, 단단히 존재하라고.

망치는 오래 때리면 머리가 빠지고 말지만 모루는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고. - P.43 


우리가 지나온 날들의 어느 평범한 하루처럼. - P.87 
이별은 직접적이었다. / 세상에는 어찌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있고 우리는 그저 휩쓸릴 뿐이다. - P.92

 


 

2023.03.01_수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흐름은 있다. 내가 그 흐름에 휩쓸릴 때도 있고, 그 흐름에 끼지 못할 때도 있고. 끼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어렵지만 어디에나 '흐름'은 존재하니까. 나의 '지금 흐름'은 무엇일지 모르지만, 그냥 잘 흐르길 바랄 뿐이다. - L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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