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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이어령,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이 책은 언니의 선물로 해외 주문으로 구입했던 책 중 한 권이었다. 저자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시기에, 유고 시집이라는 말은 조금 쓸쓸하다. 제목부터 슬펐다. 먼저 보낸 딸이 있던 곳이겠구나…. 짐작할 수 있는 시집이다. 나는 요즘 죽음이라는 단어에 깊이 생각한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 헤아릴 길이 없지만,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그 마음은 조금 알 것 같다.

 


 


작은 말 한마디가 추위를 녹이고, 세상을 바꿔요
내 아이가 추위에 떨지 않게 하는 방법은
남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마디 말을 하는 거예요

내 아이에게 하는 것처럼
작은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꿔요. - 말 한마디 중 - P.98 



조금만 참는 것, 조금만 더 기다리는 것
거기에서 인생의 참된 맛이 우러나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사달라고 조를 때 뜸을 좀 들입시다
아이들이 나쁜 짓을 하더라도
뜸을 들이다가 야단을 칩시다
3분을 못 참아 30분 동안 지은 밥을
설익게 한 적은 없었는지
밥을 지을 때마다
내 아이 뜸 들이기를 조용히 생각해봅시다. - 뜸 들이기 중 - P.107

내일도 오늘처럼 너의 아침이 온다. - P.149 





2023.06.12_월

 


이 책을 2번 조카와 마지막으로 함께 레슨을 갔던 차 안에서 다 읽은 책이라고 메모에 적어 놓은 걸 꺼내보니, 캐나다의 봄이 떠오른다. 거리의 나무와 꽃들이 생각난다. 아이패드를 챙기며, 가방에 넣고 슬리퍼를 신고 다니던 2번 조카의 환한 웃음이 떠오른다. Big Smile. 2번 조카가 킨더 때부터 선생님들께 많이 들었던 말. 너는 웃음이 무척 예쁜 아이야. 어느새 다 커버린 나의 Little Sunshine, 내일도 오늘처럼 너가 밝게 웃는 아침이 온다... 이모는 너가 웃을때 행복해 :)  - 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