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에세이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소설이 더 재미있으니까? 그랬었는데, 요즘 부쩍 에세이를 많이 읽게 되는 이유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다 읽어 보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다. 나는 백수린 작가의 팬이니까. 하하하. 그래서 또 읽게 된다.
...장소는 어김없이 우리의 기억을 붙들고
느닷없이 곁을 떠난 사랑하는 것들을 우리 앞에 번번이 데려다 놓는다. - P.21
우리는 모서리와 모서리가 만나는 자리마다 놓인
뜻밖의 행운과 불행, 만남과 이별 사이를 그저 묵묵히 걸어나간다.
서로 안의 고독과 연약함을 가만히 응시하고 보듬으면서. - P.31
죽음은 너무나도 커다란 상실이자 슬픔이고,
그것을 담기에 언어라는 그릇은 언제나 너무나도 작다. - P.130
오래된 것이 아름다운건 시간을 품었기 때문이다. - P.141
희망은 더디게 피는 꽃이니까.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길러내는 일엔 언제나 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 - P.215
2023.06.08_목
희망은 더디게 피는 꽃이니까, 그럼 더딘 희망이라도 기다려 봐야겠다. 나의 희망이 소망이, 어떻게든 나타나겠지. 이루어지겠지. 막연히 꿈꾸지는 못하지만, 그 녀석이 나타나도록 노력이란 녀석과 친해져야 할텐데.. 귀찮구나. 허허허. 미쳤구나! 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L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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