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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은유,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은유 작가님은 '쓰기의 말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S언니가 선물로 보내준 책이다. 먼 곳, 캐나다에 잘 도착했던 이 책을 읽었던 날들이 벌써 오래된 날들이 되었다. 내가 글을 '잘' 쓰길 바라는 마음과 내가 다시 글을 '좀' 쓰길 바라는 S언니의 마음이 담겨 온 듯했다. 그리고 내가 해외 주문으로 구입하고 기다렸던 또 다른 은유 작가님의 책이다.

 


 

모든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 (니체) - P.72 


어떤 형태로든 살아가는 동안 경험은 계속 발생하거든요. 경험하지 않는 것도 경험이고요,

오늘 아무것도 안 했어..하고 표현할 법한 상황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꾸 상각나는 것, 가슴이 들어와서 나가지 않고 남아 있는 말이나 상황이 글의 소재가 됩니다. - P.87


 ... 똑같은 바람이 두 번 다시 불지는 않는다. - P.122
맞는 말로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 P.126 


글이란 '내가 무엇을 썼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버리는 것도 실력입니다. - P.128 

 


 

 

니체는 내가 좋아하는 철학가인데, 어쩜 저런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잘 쓸까?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예술가, 특히 작가들의 글을 보면, '걷기'에 대한 것들이 정말 많다. 하루에 30분 이상 걸어보니, 거리에서 글을 써보기,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생각해보기... 등등. 걸으면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걷게 될 때도 사실 많다. 나는 주로 걸을 때 먼 곳을 보고, 사람들을 보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좋은 향기에 감탄하고, 그리고 많은 소리에 집중해 들으면서 걷는다. 은유 작가님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내가 글을 쓸 때도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하하하하.

 

똑같은 바람이 두 번 다시 불지 않는다니... 나는 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