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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이서수, "헬프 미 시스터"

 

한국에 무더운 여름에 도착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어떤 책을 읽어볼까?하고 골랐던 처음 책. 나의 '시스터'가 생각이 나서, 제목에 끌려 나도 모르게 구입했던 책. 재미있게 읽었다. 이서수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었는데,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지~ 내가 다 읽고 언니에게 주었는데, 언니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언젠가 내가 힘이 들 때, 나도 언니에게 'Help Me Sister!!'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언니도 그럴 때, 나에게 똑같이 얘기해주었으면 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모녀는 수습하려는 노력 없이 침묵으로 행간을 만들었다. - P.37 


천식아, 사람 마음이 흔들리는 건 아주 순간적인 거다. 너도 그걸 명심하고 살아. - P.110 


 ...저렇게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용기를 줄 수 있다니. - P 136

수경은 사람이 아니라 집을 기억하는 게 좋았다. 복집한 관계 맺기가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해칠 수도 없는 비생물이지만 그럼에도 살아 있는 사람처럼 저마다 외관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고, 독특한 냄새나 분위기를 풍기는 집들이.

수경이 관계 맺고 있는 건 장소였지, 사람과 그의 알 수 없는 속마음 따위가 아니었다. - P.143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있다고. 독감 앓듯이 우울을 앓고 지나가는 시기가. - P.200 

 




2023.08.18_금



'정신없던 1달 조금 넘는 시간에 나의 조카들과 그리고 언니와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2023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내가 이렇게 적어 두었구나. 여름이 지나가던 중이었구나. 지금은 2024년의 봄이 오는 중인데.... 온 것 같으면서도 겨울이 남은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정말 봄이겠지?

 

책에서 수경이 그랬듯, 집을 기억하는 게 좋았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을 닮아있으니까.. 사는 사람의 취향이 담긴 가구들과 색깔들, 그리고 집에 베인 향기... 집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고, 또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멋진 표현이다. - 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