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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캐나다에서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무작정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언니의 책장을 살피다가 읽게 된 책. 김영하 작가는 대단하지만 아마도 나는 다른 책을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닌가? 그래, 100% 확신은 없으니까, 어쩌면 읽게 될 수도 있다...라고 해야겠다.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라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 P.63 

 

미래기억은 앞으로 할 일을 기억한다는 뜻이었다. - P.93

 

"늙어서 보이는 게 있더라고." - P.96


 

2022.05.17_화

 

예전에 언니가 나보고 "너도 늙었어"라는 말을 했었다. 내가 무척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늙어서 그랬나 보다. 그때 언니에게 이런 얘길 했었다. 언니 늙었다는 표현 말고, 나이가 들어간다 혹은 나이가 들었다. 라고, 표현해 주면 안될까? 그랬었다. 그런데 더 나이가 들고 보니, 뭐. 늙었다. 그래, 이런 말에도 아무렇지 않게 될 때가 오긴 오네. 허허허.

 

언니, 나도 내 나이만큼의 지혜가 좀 쌓였을까? 나도 나이 든 만큼 보이는 게 생겼을까? 가끔은 어린 조카들보다 보지 못하고 어린 조카들보다 지혜롭지 못할 때도 있던 것 같아서…. 멋지게 나이 들지는 못해도, 그냥 나이 들고 싶지는 않네. 그래도 나잇값은 하고 살아야겠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