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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오스카 와일드, "캔터빌의 유령"

 

 

이 책은 오래전 1번 조카에게 선물해 주었던 책이다. 셜록 홈즈를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1번 조카가 초등학교 2학년 무렵때인가? 사실 오스카 와일드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이 어떨지 모르지만, 왠지 웃기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사주었던 책. 나의 1번 조카는 재미있다고 읽어보라고 했었다. 이 책이 캐나다까지 왔었는지 몰랐었다. 한국에서 책이 오는 사이 조카들의 책장과 언니의 책장을 기웃기웃하다 발견한 책. 그리고 읽으니, 고등학생이 된 1번 조카가 아직도 안 읽었었어? 라고, 재미있다고 읽으라고 얘기하고 사라진다.

 


 

 

그래, 죽음. 그건 아룸다울거야! ....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어. 시간을 잊고, 삶을 잊고.... - P.67

 


 

 

2022.08.20_토

 

 

요즘 들어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는 아프지도 않고 젊은데. 허허허. 그리고 1번 조카에게 몇 년 전부터 말한다. 이모가 고독사하지 않게 부탁한다고. 고독사하게 되면, 장례를 치를 필요 없이 화장하고 화장실 변기에 버리라고. 우습게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멋없게 따라 해봤다. 인천공항 화장실에. ㅋㅋㅋ. 답사를 가봐야겠다. 정확한 구역을 정해야겠다.


요즘 들어 결혼 안 한 절친도 나에게 이런 얘길 자꾸 한다. 본인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장례를 부탁한다고. 그래서 나도 그 녀석에게 부탁했다. "내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너에게 부탁한다." 우린 요즘 들어, 이런 얘길 아무렇지 않게 웃지도 않으면서 툭툭 내던진다. 서로의 장례를 부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