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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신경숙, "아버지에게 갔었어"

 

 

"엄마를 부탁해"를 좋아하기 때문에 책이 출간되었을 때 무척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어서 책이 오는 날을 무척 기다렸었다.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표절 이슈에서, 이를 대하는 태도는 조금 실망스러웠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를 부탁해" 에서 단어 하나하나 작은 제목들 하나하나 좋아했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역시, 문장 하나에도 정말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보이는 것 같아서 슬펐었다. 캐나다에서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더욱 그리웠기 때문이었을까? 나도 엄마, 아빠에게 말 못 한 감정들과 표현하지 못한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서 그랬을까?

 


 

세상의 기준은 이처럼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소.

필요에 따라 변화하지.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러니 신념이라는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  P. 312

 

아버지는 네가 밤길을 걸을 때면 너의 왼쪽 어깨 위에 앉아 있겠다, 했다.

그러니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 P.414

 

 

- 작가의 말 중 -

 

다시 시작할수 없는 삶이어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이 숨을 받은 자의 임무이기도 하다는 것. - P.423

 

...인내심을 가지고 각각 도약의 순간에 가닿기를 간잘히 바라는 마음... - P.424

 


 

2021.12.21_화요일 

 

 

나는 늦지 않기를 바라는데…. 종종 나쁜 입을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모님께 못된 말들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내 마음에 파도가 치니 걷잡을 수 없을 때가 종종 생긴다. 파도가 잔잔해지길. 예쁜 입으로 예쁜 말을 하길. 이 모든 것들이 후회로 남지 않도록. 매 순간, 아쉬움으로 남을 때가 곧 올지도 모르니... 

 

 

English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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