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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창비 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두 번째로 선택한 책은 '여행하는 소설'이다. 책 제목을 보면 아마도 설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랬었나? 글쎄. 여행이라는 단어에 이제는 별로 설레지 않는 것 같다. 변했나 보다. 나에게 여행은 멀리 가는 여행보다 일상의 여행이 더 즐겁다. 같은 곳을 매번 가도 새롭게 느껴지는... 그렇게 살고 싶다. 매번이라는 말이 지겹지 않다면, 정말 멋진 일이지 않을까?

 


여행이라는 말에 가슴이 뛰는 당신에게
- 창비 - 

장류진 『탐페레 공항』 - 꿈을 재발견하는 여행
윤고은 『콜럼버스의 뼈』 - 실패했지만 성공한 여행
기준영 『망아지 제이슨』 - 위로와 치유의 여행
김금희 『모리와 무라』 - 이해와 화합의 여행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 또 다른 '나'를 찾는 여행
김애란 『숲속 작은 집』 - 누군가 떠오르는 여행
천선란 『사막으로』 - 외루움을 던지는 여행

 

 

기준영 『망아지 제이슨』 
어른도 모르는 게 많다는 거 아니? - P.84


"힘드니? " 
"네."
"힘든데 비바람이 막 불어와. 그럼 시련이랑 비슷해. 시련의 뜻 궁금해했지?"
"네."
"근데 조금 더 비슷해지려면 거가에 마음을 하나 더해야 돼.

쓰러지지 말자, 하는 마음을 더하면, 힘껏 더하면,

그러면 조금 더 비슷해저, 시련의 뜻." - P.96

 


김금희 『모리와 무라』
어떤 관계의 최종에서도 우리가 남겨야 하는 일말의 자비 같은 것을. - P.108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어느 순간 인생은 '갑자기' 흘러가는 모양이다. 
..... 모든 것이 내 곁을 휙휙 흘러간다는 느낌이었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내 뜻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원인과 결과가 마구 뒤섞이는 느낌이었다. - P.153 

 


김애란 『숲속 작은 집』 
주위를 둘러보다 결국 어떤 공간을 우아하게 만드는 요소는

'낡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이지도 매끄럽지도 않은 시간이 거기 그냥 고이도록 놔둔

집주인의 자신감과 여유가 부러웠다. P.173 

 


천선란 『사막으로』
 '모든 걸 다 모르는 척하고 싶지만 차마 눈을 감을 수 없는' 그런 거잖아.

...........
그렇다면 네 간격에도 외로움이 생겼겠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없을 때 사람이 덤덤해지는구나.
그때부터 세상의 착빅힘과 별개인 또 다른 사막이 나 안에 생겼다. - P.229

 

떨림이 많은 선. 아주 느리게 왕복한 선들이 고독하게 누워 있었다. - P.231

어느 곳이든 네가 나아가는 곳이 길이고, 길은 늘 외롭단다.

적당히 외로움을 길 밖으로 내던지며 나아가야 한다.

외로움이 적게되면 도로도 쉽게 무너지니까, 알겠니? - P.239

 


 

 

2024.02.14_수 발렌타인데이

 

장류진 작가의 글부터 뭉클했다. 표현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떠다닌다. 그 단어들이 내 마음속을 여행하는 듯. 출판사 창비의 '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너무 좋잖아. 허허허. 세 번째 읽게 될 책도 기대하게 된다. 내가 나아가는 곳이 길이고, 길은 늘 외롭다. 적당한 외로움이 무게를 잡아주는구나. 가벼이 날아가 길을 잃지 않도록. - LMJ

 

 

창비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기억하는 소설 
땀 흘리는 소설
끌어안는 소설
숨쉬는 소설
함께 걷는 소설
가슴 뛰는 소설
여행하는 소설
손 흔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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