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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연적" 김호연 작가의 책은 '불편한 편의점'을 읽은 후 부터 하나씩 읽게 되었다. 김호연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왠지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불편한 편의점도 그랬는데... 망원동 브라더스도 그렇고.. 연적도 그렇고.. 드라마로 유쾌하게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이성복, "남해 금산" (시인) - P.72 소요해변 (남해) - P.75 누구도 찾지 않기에, 아무도 모르게... - P.186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 P.219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신처럼 창조하고, 왕처럼 명령하고, 노예처럼 일하라." - P.275 2023.04.17_월 이성복 시인의 책을 읽어보려고, 소요해..
조예은, "스노볼 드라이브" 잠시 한국을 다녀오는 친한 D언니가 묻는다. 무엇을 사다 줄지.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또 굳이 선물을 사 오고 싶다고 하신다. 그렇다면,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수집하고 있으니까, 요걸 사달라고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고른 책. 표지와 제목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또 감정적인 감상적으로 접근했다. 허허허. 이렇게 또 새로운 작가와 새로운 소설을 읽게 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작가들과 얼마만큼의 책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음악도 그러니까. 허허허. 그들의 작품이 조금은 빛이 나길 바란다. 더불어 내것도.. 슬쩍 껴본다. 나는 집 안에 틀어 박혔다. 갈 곳도 갈 수 있는 곳도 없었다. - P.36 (모루) 매일같이 망치에 부딪히..
진 리스, "한밤이여, 안녕" 이 책은 내가 몇년동안 공항에 다니면서 가방에 늘 넣어다니던 책이었다.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 책을 몇년 동안 들고 다니면서 앞부분만 야금야금 읽었던 책이다. 펭귄북스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책 제목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다 읽지도 않았으면서도 사랑했던 책이다. 이 책으로 진 리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작가의 삶이 우울했을까? 온통 이런 생각만 했었다. 너무도 슬프다, 너무도. 괜찮다. - P.56 슬픔이라. 얼마나 멋있는 단어인가! 슬픈, 멀리 떨어진, 멀어지는, 버림받은, 외로운... - P.61 2023.02.20_월 나에게 이 책은 야금야금 읽을 정도로 표현이 새로웠고 읽으면 슬픔과 우울이 전염될 것 같은 책이었다. 출판사서평 중 세상에게 버림받고 상처 입은 여인이 한밤에게 보내는 아침 ..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책을 갖고 있었지만, 한동안 읽지 않았던 책. 이유는 없지만, 그냥 읽지 않았던 책인데, 어느날 넷플릭스에 새로운 시리즈로 올라온 것을 보고 잊고 있던 책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재미있는 소재였는데, 정세랑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봐야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의 책이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드라마를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1회를 보다가 재미없어서 끝까지 보지 못했다. 너를 닮은 사람에 이어 보건교사 안은영은 내가 끝까지 보지 못한 드라마 리스트에 올라갔다. 허허허. ...온전히 스스로를 위하는 거. 다른 사람이랑 안 얽히고 안쪽으로만 향하는 매듭. - P.50 사람보다 다른 것들이 비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 값없게 느껴졌다. - P.128 2023.01.19_목 책을 읽고, 전통..
정여울, "헤세로 가는 길" 헤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고등학교때는 괴테, 니체, 헤세, 사르트르...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새로운 작가들을 탐구하기 즐겨서 고전문학은 잠시만 안녕. . . 언젠가 다시 읽겠지모. 사실 거의 다 읽었던 책들이라 다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르트르 책은 다시 읽을 것 같긴하다. 깊이 읽고 열정적으로 쓰는 것, 모든 작가들의 유일한 글쓰기 비결이다. 행복은 내일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오늘 가져다준 것에 감사하며 받아들일 때만 존재합니다. 마법의 시간은 계속해서 다시 찾아옵니다. (헤세, 서간집) - P.63 ....자신의 내부에 자기의 법칙과 자기의 궤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 그가 바로 별을 닮은 인간이다. - P.76 오랫동안 떠돌아다니지 않고 온갖 시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구름..
김겨울, "아무튼, 피아노" 나에게 책을 보내주는 사람은 두 명이다. 고모와 S 언니다. 고모의 책 선물은 다채롭고 S 언니의 책은 특정 분야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다. 그중 특히 피아노. 전공서만 보다가, 이렇게 책으로 음악을 보게 되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때가 있다. 내가 그러지 못함이라는 아쉬움과 하고 싶다는 바람 등이 뒤섞이는 느낌이다. 나는 여전히 변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변하고 있다. - P.35 각각의 음은 색과도 연결되어 있다. - P.42 2023.01.13_금 아무튼, 작가의 이름조차 예쁘다. 김겨울 작가님. 한때 드라마나 소설에서 '여름', '가을' 등등의 이름을 보고 부러웠던 적이 있다. 내 이름은 예쁘지 않아서 이렇게 예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솔직히 내 이름을 좋아하지 ..
이길보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어렸을 때는 고전문학과 철학책만 읽었다. 한국문학, 세계문학 리스트에 하나씩 줄을 긋는 재미도 느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그냥, 좋았으니까 읽었는데…. 책을 읽는 것에 멋을 부리는 것처럼 누군가는 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책을 많이 읽는지 모르니까, 그렇게 보는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 때로는 책 선물을 받을 때, 나라면 고르지 않을 책들이 있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런 책을 읽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특히 고모에게 선물을 받은 책은 빠짐없이 읽는다. 캐나다로 도착한 여러 책 중 한 권이었던 이 책은 그저 부러움으로 읽었었다. 네덜란드는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이길보라 작가님의 용기와 멋짐에 반해서 마구마구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코다 (coda) 음악 용어. 이탈..
정한아, "친밀한 이방인" '친밀한 이방인'은 책을 먼저 읽고, 아마도 '아마존 프라임'에서 드라마를 봤던 것 같다. 드라마 '안나'도 재미있긴 했지만 책이 더 재미있었다. 흥미롭게 읽었던 책. 어쩌면, 우리에게는 모두 '안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갖고 싶은 이름, 훔치고 싶은 인생'이라는 문장이 정말 잘 어울린다. 훔쳐서라도 살아보고 싶은 삶. 그렇다면 나는 일론 머스크의 삶을 선택해보겠다. 그의 삶보다는 사실, 그가 궁금해서. 하하하하. 나는 매력적인 사람은 믿지 않아요. 그 안에 뭘 숨기고 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 P.222 2023.01.06_금 그래도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 좋다. 그 안에 뭘 숨겼는지는 나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매력적인 사람이고 싶은데, 나는 숨기는게 많나? 아예 없을 것 같진 않지만..
박지영, "고독사 워크숍"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보건교사 안은영'을 고모의 선물로 읽게 되면서, 출판사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모두 갖고 싶어졌다. 책도 예쁘고,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서 기쁘고. 그렇게 하나둘, 모으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나에게 선물해 주는 책 시리즈. 선물로 받은 책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내가 선택한 책은 박지영작가의 '고독사 워크숍'이었다. 제목도 표지도 무척 마음에 들어서 냉큼 주문하고, 멀리서 기다리던 책. 이 책은 추천해주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새롭고 재미있다. 표지도 맘에 들어 작가를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오죽하면 #어쩌다가 #어쩌려고 - P.12 송영달에게 필요한 건 다만 1센티미터의 변화였다. - P.59 도구를 잡는 법을 바꾸면 새로운 가능성들이 열린다. - P.52..
매들렌 렝글, "시간의 주름" 사랑스러운 조카들과 어떤 책을 읽을까? 생각하다가 고른 책. 역시 아마존 청소년 도서를 보고 "뉴베리" 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넘어가 버렸다. 기대와 달리 아주 과학적인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원서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 왠지 세월과 경험과 기타 등등의 감성적인 것들이 있으려나?했지만. 착각이었다. 상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즐겁게 읽지 못했고, 대신 아주 빠르게 읽었다. 하하하 르 꾀르 아 세 레종 끄 라레종 느 코네쁘욍. 파스칼. 가슴은 이성이 알지 못하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느니라. - P.56 호라티우스가 한 말이지. 행동을 적게, 말은 더욱 적게 하라. - P.93 많이 알면 알수록 말이 적어진다는 뜻이야. - P.96 아스 파레데스 템우비도스. 포르투갈 말이지. 벽에도 귀가 있다. - P...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작가의 책은 불편한 편의점부터 읽기 시작했다. 2권이 나온 줄도 몰랐었는데. 냉큼 주문하고 또 기다려야지. 그렇게 멀리 캐나다에 도착한 두 번째 이야기는 솔직히 1권보다는 재미있지 않았다. 물론 2권도 재미있었지만, 1권이 더 재미있었다. 2권이 나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인기가 정말 많긴 했었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 한국의 편의점이 그리울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더라.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더라고. - P. 143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야. - P. 211 2022.12.17_토 나이가 들수록, 폐를 끼치며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더 해 본다...
정대건, "GV 빌런 고태경" 캐나다에 있다 보면, 한국에서 소포가 올 때처럼 기쁠 때가 없다. ㅋㅋㅋ 나의 고모는 가끔 소포를 보내준다. 주로 한국에서 잘나가는 없어서 못 산다는 스낵류와 책, 그리고 일본에서 온 것 같은 작은 소품들이다. 고모는 일본을 자주 가니까…. 그중 벚꽃 풍경은 캐나다 뒷마당 아주 큰 나뭇가지에 걸어 두었는데…. 나만 아는 비밀 같은 거다. 햇살이 좋은 날 그 나무 밑에 앉아서 책을 읽곤 하는데, 그때 바람이 불면 나뭇잎 소리가 너무 좋았다. 풍경 소리도 같이 듣고 싶어서 걸어 두었는데, 그 뒤로 줄곧 비가 내렸다. 무튼, 이 책은 고모가 보내준 여러 책 중 한 권이었는데, GV*라는 용어도 몰랐던 내가 새롭고 신나게 읽었던 책이다. 정대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 보았는데, 뻔해 보이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베티 스미스,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이 책은 아마존 청소년 도서에서 보고 궁금해서, 한국에서 주문했던 책이다. 쉬운 아마존에서 주문하고 싶었지만, 나의 영어 울렁증은 상급이니까. 책을 기다리는 시간은 즐겁지 않다. 냉큼 오면 좋겠다. 책이 도착하고 읽는 순간, 아마존에서의 추천 글과 리뷰가 상당히 믿을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나의 인생 책 리스트에도 상위에 올라갔다. 그렇다면, 원서로 읽어봐야될텐데…. 일단 언니에게 먼저 선물로 줬다. 내가 읽은 다음, 언니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니 언니가 너무 좋다고 하길래, 이참에 공부 좀 하라고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선물했으나, 언니의 책장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긴한데…. 언젠가 읽어 보겠지. 그런 책이 아마도 한 권 더 있었다. 한국어로 출간되기 전, 언니가 신나서 아마존에 주문했던 이민..
백수린, "여름의 빌라" 백수린작가의 팬이 된 책이다. 여름의 빌라를 정말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좋아하는 책 리스트에 올려두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은 뒤, 백수린 작가의 모든 책들, 단편들도 읽게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여름이 끝난 가을에 읽었던 책. 피나 파우슈 "왈츠Walzer" "와인 조금만 더, 그리고 담배 한 개비만. 하지만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 P.168 2022.10.01_토 많은 문장들을 수집하지 못했지만, 상당히 좋아하는 책이다. 비록 이녀석은 아직 캐나다 내 방 한켠에 나 대신 있겠지만.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기도 했지만,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서 기뻤던 책이다.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아마존에서도 꽤 오래 베스트셀러에 1위를 지켰던 책. 그래서 좀 궁금했었는데. 영어울렁증 상급인 내가 원서로 이 책을 읽고 싶지는 않아서 또 한국에서 구매 후, 이 녀석이 오기를 기다렸다. 결론은 흠. 나는 매트 헤이그의 책을 아마도 다시 읽지 않을 것이다. 미드나잇이란 시간대를 좋아하고, 라이브러리를 좋아한는 마음에 궁금했던 책인데. 아쉽다. 나와는 안맞는 걸로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들을 잘 적어 두었다. :) 비록 나는 교보문고는 아니지만 문장을 수집하고, 단어를 수집하고 이렇게 리뷰를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실은 내가 교보문고보다 먼저였는데... ㅋㅋㅋ) 자정의 도서관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 P.49 버틀런드 러셀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생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인..
황보름, "어서오세요, 휴암동 서점입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2권 모두 읽고, 그 사이 발견했던 다른 책. 대충 짐작이 되는 내용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어서 나도 한번 따라 읽어봤다. 누군가는 패션을 따라하는데, 나는 책을 따라 읽을 때가 종종있다. 그 중 이 책이 바로 그런책. 그냥 따뜻해보여서 읽었는데, 한국이 더 그리워졌던 책. 우리의 인생 안에서 정답은 계속 바뀐다. - P.32 조용히 탁월한 사람 - P.48 이 정도면 될 것 같았다. 이 정도로 살아도 될 것 같았다. - P.69 책은 "발견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 P.118 그러면서 막연히 꿈꾸던 게 독립적인 개인이 되고 싶다는 거였어요. - P.130 생각이 언어가 되지 못한 적도 많았다. - P.135 2022.09.17_토 나의 삶에서는 "정답"이라기 보..
오스카 와일드, "캔터빌의 유령" 이 책은 오래전 1번 조카에게 선물해 주었던 책이다. 셜록 홈즈를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1번 조카가 초등학교 2학년 무렵때인가? 사실 오스카 와일드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이 어떨지 모르지만, 왠지 웃기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사주었던 책. 나의 1번 조카는 재미있다고 읽어보라고 했었다. 이 책이 캐나다까지 왔었는지 몰랐었다. 한국에서 책이 오는 사이 조카들의 책장과 언니의 책장을 기웃기웃하다 발견한 책. 그리고 읽으니, 고등학생이 된 1번 조카가 아직도 안 읽었었어? 라고, 재미있다고 읽으라고 얘기하고 사라진다. 그래, 죽음. 그건 아룸다울거야! ....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어. 시간을 잊고, 삶을 잊고.... - P.67 2022.08.20_토 요즘 들어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Michelle Zauner, "Crying in H Mart" 캐나다에서 내 취미 중 하나는 아마존을 살피는 것이다. 특히 내가 읽을 수 있는 쉬운 영어로 된 재미있는 책이 있을까?하고 살피곤 했다. 그중 눈에 들어 왔던 책, 뭐? H Mart? 북미지역에 살다보면 한남마트, H마트는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아니어도 이와 비슷한 곳에 내가 있구나...라고 생각나게 해주는 곳이다. (유럽에도 H Mart가 있을까?) 그 다음, 작가의 이름을 보니 Japanese Breakfast의 Michelle Zauner라니... 당장 구매했던 책. 이때만해도 한국에서는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었다. 사실, Japanese Breakfast라는 그룹명때문에 Michelle Zauner가 일본혼혈인줄 알았던 때가 있긴 했었다. 언니에게는 한국에 출간된 후, 한국어 버전으로 책을 선물했었..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캐나다에서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무작정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언니의 책장을 살피다가 읽게 된 책. 김영하 작가는 대단하지만 아마도 나는 다른 책을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닌가? 그래, 100% 확신은 없으니까, 어쩌면 읽게 될 수도 있다...라고 해야겠다.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라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 P.63 미래기억은 앞으로 할 일을 기억한다는 뜻이었다. - P.93 "늙어서 보이는 게 있더라고." - P.96 2022.05.17_화 예전에 언니가 나보고 "너도 늙었어"라는 말을 했었다. 내가 무척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늙어서 그랬나 보다. 그때 언니에게 이런 얘길 했었다. 언니 ..
정소현, "너를 닮은 사람" 언니가 빨리 읽길 기다렸던 책. 나는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봤고, 언니는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다. 나는 드라마를 포기했다. 반정도 봤을까? 언니는 둘다 재밌다고 했지만, 나에겐 드라마가 재미가 없었다. 책은 흥미롭게 읽었는데...언니는 드라마에서 배우 김재영이 멋있다고 했다. 나는 고현정이 너무 예뻐보였다. ....이십대는 낮잠처럼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 P.51 시간은 지나가지 않아요. 나는 여기 있는 게 아니라 갈기갈기 찢겨 과거들 속에 흩뿌려져 있어요. - P.69 철드는 건 나쁘거나 대단한 게 아니에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온전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 P.81 기록을 시작한다. 어차피 모든 것은 사라지고 잊혀질 테지만 기억할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
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그의 책을 여러권 더 읽었지만, 나에게는 역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이길 그의 책은 아직 없다. 힘들 때는 그냥 냅다 도망쳐. 눈을 꽉 감고 귀를 막아버리면 돼. 절대 무리 할 거 없어. - P.263 시간만큼은 처치 곤란일 정도로 많습니다. - P.360 2022.02.05_토 시간만큼은 나도 조금 있는 것 같긴 한데, 곤란하지 않을 정도로만 있어서 그런가? 자꾸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다. 힘들 때도 좀 있는 것 같은데, 냅다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가 없는데... 도망칠 정도가 된다면, 아마도 그 힘듦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Mitch Albom, "The Stranger in the Lifeboat" 국내에서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유명한 작가, 미치 앨봄.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유명했던 미치 앨봄의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미치 앨봄의 책은 주로 캐나다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영어 울렁증이 상급이 내가 읽었으니까 영어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미치 앨봄의 책들을 추천해본다. 이 책은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신간 도서에 예쁘게 놓여있어서 사게 되었던 책. "Don't drink?" "Not anymore." "How come?" "I drank to forget things." "And?" "I kept remembering them." - P.20 Someplace better - P.66 / Survive until tomorrow - P.71 Worry is ..
정유정, "종의 기원" 언니가 읽던 책을 기다리다 읽은 책. 정유정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아주 흥미로운 책. 무슨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고. 빠른 전개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들이 겹치는 책이다. 언니의 다음 책도 냉큼 읽어봐야지. 애시울 "절벽 끝머리" 섬 사투리 - P. 313 2022.01.14_토
김호연, "망원동 브라더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김호연 작가의 책을 모두 읽었다. 캐나다에서 주문을 하고 책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 즐겁다. 유쾌하고 즐겁게 읽었던 책. 저 낭만이 좋다. 따뜻하고 쓸쓸한 낭만이다. - P.60 일에도 삶에도 마감이 필요하다. 마감. - P.201 그게 마감이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 스스로 묶어야 하는 매듭 같은 거. - P.201 모든 일엔 적당히, 적절히, 균형 잡힌, 그런 적정선이 중요하다. 기우는 순간 삶은 곡예가 된다. 오늘 밤도 지루한 곡예다. - P.237 2021.01.06_목 모든 관계에서도 적당히, 적절히, 균형 잡힌, 그런 적정선이 필요한 것 같다. 바운더리라고 흔히를 얘기하는... 때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때가 있다. 적어도 나는 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신경숙, "아버지에게 갔었어" "엄마를 부탁해"를 좋아하기 때문에 책이 출간되었을 때 무척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어서 책이 오는 날을 무척 기다렸었다.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표절 이슈에서, 이를 대하는 태도는 조금 실망스러웠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를 부탁해" 에서 단어 하나하나 작은 제목들 하나하나 좋아했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역시, 문장 하나에도 정말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 보이는 것 같아서 슬펐었다. 캐나다에서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더욱 그리웠기 때문이었을까? 나도 엄마, 아빠에게 말 못 한 감정들과 표현하지 못한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서 그랬을까? 세상의 기준은 이처럼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소. 필요에 따라 변화하지.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러니 신념이라는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